홍영빈과 시-인생 줄이기(외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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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니소니 조회 38회 작성일26-10-12 10:58본문
인생 줄이기
옵니다 뒤쫓아 옵니다
고생 많던 세월 속에서도 못잊어 잊지 못하여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만 뽑히여 나를 찾아서
옵니다 마중들 옵니다
꿈 많은 희망속에서 낯선 새풍경들이
구면처럼 함께 하자고 반기는 미래의 날들이
나는 사흘 뿐인 어제 오늘 래일의 짧은 인생을
보다 더 마디게 하루로 줄여서 쓰고픈 맘입니다
아침인생 낮인생 저녁인생 밤인생 하면서.
무조건 나가자
집안을 둘러보니 없다
식탁과 침대 밖에 더는
한 밤에 밖을 나가 보니
애시적 별 세상 그대로다
인터넷만 믿다가는 그만
진짜 세상을 버릴가 보다
별천지에 몸을 두고도
갇혀만 있었던 한 세월
가자, 나가자 집밖으로
나가서 내 몸속 시한탄 같은
가슴 속 우울덩이를 꺼내여
세상 앞에서 터쳐 버리고
스마트폰 작은 하늘에 뜨고 지는
안개 구름 무지개 같은 것들을
천지 나무에 접목시켜 생겨난
정기와 정수를 지닌 열매를
인생 장마당에 내놓아 보자
가자, 나가자 무조건 집을 나가자.
강아지를 품에 안고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으니
먼 옛날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야성은 그 어디에 다 털어버리고
애완견에서 반려견으로 발전되기까지
속세와 함께 해온 기나긴 그 세월
지금은 온갖 재롱에 사람과 소통까지 되고
진솔하고 충성하기가 비할 데 없는
21세기의 강아지를 품에 안고
진화와 퇴화 공부를 해봅니다
재가 사람 길을 가기도 하고
사람이 개 길 가기도 하는 세월을 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