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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시인 김기덕 기념 특집-엄마와 어머니(외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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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니소니 조회 52회 작성일26-10-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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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어머니


엄마와 어머니는 둘이 아니다 

하나의 몸, 하나의 심장 


어렸을 땐 어머니가 

이 세상 가장 큰 나무였다 

엄마 품에서 청춘이 성장하는 

한여름 노래가 잎처럼 무성한 이름 

하루에 수백번 불러도 풀리지 않는 

이 세상 가장 뿌리 깊은 나무의 이름 


엄마라도 불러도 좋고 

어머니라도 웨쳐도 좋은 

60이 넘은 이 나이에 지금도 

어릴 때 익은 “엄마--”라고 부른다 

행복한 꿈들이 모여 사는 그늘아래 

온갖 새들이 모여 노래하는 품이 너무 좋다 


손자들 앞에서 “엄마”라고 하면

애기처럼 부른다고 놀려주어도 

그것이 더 행복한 것 같다 

편지 쓸 때는 어머니라고 부르고 

평소에는 그냥 애기때처럼 그대로 엄마가 좋아 죽겠다 


엄마 

우리 엄마 제일 좋지 


시골의 봄 


봄이 방긋거리는

시골 울타리 너머에 

강아지 한쌍 

짝짓기 련습을 하고있다

“봄이 오면 왜 이리도 아파” 


아기 같은 버들가지 

포동포동 새 살 오르는 늪지에 

한쌍의 오리들 

여기저기 짝을 만드는 봄

“와-봄이 너무 좋아!” 


박자가 틀린 개구리들 

봄신명을 흥겹게 울리며 

짝지어 개굴개굴…개굴개굴… 

어린 개구리 왈:”뭐 하는 노래야?”


“그런건 묻는거 아니야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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