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설매와 수필-다름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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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니소니 조회 89회 작성일26-09-20 20:59본문
다르다는 것은 모양이나 색갈이나 속성 같은 것들이 서로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세상 만물은 섬세하게 따지면 모두 크게 다르지 않으면 조금씩이라도 다르게 구분되여 인간이 기계로 똑같게 만들어낸 물체 외에는 절대적으로 똑같은 것은 없다.
해와 달과 별이 다르고 1년 사시절 춘하추동이 다르며 매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고 매일의 날씨도 다르다. 수백가지 어여쁜 꽃들도 그 모양이나 색갈이 다르고 나무, 풀, 벌레, 짐승 등 우주나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느 하나 꼭같은 것이 없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뭍는다면 한결같이 꽃이 제일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장미꽃, 월계화, 매화, 국화, 무궁화, 진달래, 철죽, 벗꽃, 개나리, 란초, 코스모스, 백일홍…그 종류도 수백가지로 다르고 또 이른 봄에 피는 벗꽃도 있고 여름에 피는 장미꽃도 있으며 가을에 피는 국화가 있는가 하면 겨울에 피는 매화도 있다. 꽃의 모양도 색갈도 모두 다르다. 붉은색, 빨간색, 핑크색, 자주색, 벡색, 노란색 , 오렌지색 등등 색갈도 여러가지여서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고 사람들에게 기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렇게 갖가지 꽃이 어우러지지 않고 어느 한가지 꽃만 피여있다면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하며 아름다운 자색도 서로 비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존재의 리유가 무색해질 것이다. 진실로 한가지 꽃으로는 봄을 이룰 수 없고 오직 백화가 만발해야만 진정 아름답고 완미한 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오대주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색갈이며 생김생김이며 성격이며 애호가 다를뿐만 아니라 신앙과 추구와 풍속습관, 생활습관들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하여 이 세상은 다채롭고 신기하고 충실하고 풍부하고 울긋불긋 아름답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실례들이 많다.
나와 남편은 그만하면 잘 맞추어가며 사는 편이지만 달라도 다른 점이 너무 많다. 이렇게 서로 맞지 않아 어떻게 사나 하는 위구심까지도 없지 않았다. 남편은 성격이 침착하고 내성적이며 느린 편이여서 무슨 일에 부딪쳐도 쉽게 격동하지 않고 쉽게 표달하지 않으며 행동이 항상 느리여서 나의 애를 태운다. 그러나 나는 성격이 급하고 외성적이며 결단이 빠르고 침착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남편의 행동이 너무 느릴 때면 내가 그를 꼬집고 등을 밀어 빨리하도록 도와주고 내가 너무 쉽사리 격동하고 조급해할 때면 남편이 나에게 차근차근 도리를 설명해주고 진정시켜준다. 이렇게 성격상에서 다를뿐만 아니라 그외에도 다른 점이 많고도 많다. 남편은 잠자리에 누워도 하나, 둘, 셋 하면 벌써 코를 골며 잠이 들어 그렇게 태평스레 잘 자는 데 나는 몇백개, 몇천개를 헤며 잠을 청해도 늘쌍 실면할 때가 많다. 잘 때 베개도 남편은 베지 않을 정도로 낮은 베개를 요구하고 나는 보통 배개보다 더 높아야 편안하며 밥을 먹을 때도 남편은 왼손으로, 나는 오른손으로 먹기에 어떤 땐 참 불편할 때도 있다. 그리고 음식도 남편은 짜게 나는 싱겁게 먹는다. 또 남편은 원시여서 먼곳을 잘 보고 나는 근시여서 가까운 것을 잘 보는 데 작은 글씨를 알아보거나 서류에 서명하거나 은행에 가서 돈을 찾거나 하는 일은 모두 나의 임무이다 . 그리고 남편은 술에 꿀을 탔는지 한평생 그렇게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데 나는 술에 겨자를 탄 것처럼 쓰고 맛이 없어서 입에 술을 대지 않는다. 이외에도 다른 점은 수두룩하다,
이처럼 다른 점이 많지만 40여년을 서로 서로 맞추어가며 부족점은 채워주고 장점은 고무해주면서 인생을 잘 살아왔다.
이렇게 서로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인간들로 구성된 이 사회에서 각자의 자연적인 상태도 다를뿐만 아니라 성격, 습관, 행동, 욕망, 추구 등 심리적인 면에서도 모두 엄연한 차이를 보여주면서 활발하고 적극적인 개성의 적극성을 보여준다. 하여 부동한 욕망과 추구와 재질을 가진 부동한 인간들이 이 사회의 다채로운 재부를 창조하고 아름다움을 창조하며 나아가 인류의 문명과 새로운 사회의 발전을 촉진시킨다.
력사적으로 놓고 보면 지금으로부터 2천여년 전인 춘추전국시기에 벌써 사회적지위는 비록 낮지만 학문과 재능이 있는 선비들이 서로 다른 자기의 정치적주장을 내놓았으며 학설을 체계화하여 내놓는 등 자연발생적인 백가쟁명의 국면을 형성하였다. 이 때 사람들의 사상이 해방되고 문화활동이 발달되여 공자, 맹자, 묵자, 장자, 한비자, 순자 등 문인들과 훌륭한 저작들이 나왔다. 이들은 례의, 교육, 정치 등 면에서 서로 부동한 의견들을 제기하고 쟁론하고 론리화하였는 데 그중에서도 공자, 맹자의 유가학설은 지금까지도 인류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실로 돌아와서 지금 우리가 쓰는 작품들도 마찬가지이다. 부동한 쟝르에 따라 부동한 글을 써야 할 뿐만 아니라 특히 소재가 다양하고 새롭고 남과 다른 신선한 것을 써야 하지 남과 비슷한 소재를 쓰거나 사상이나 기법이 창의성이 없고 남과 비슷하면 환영을 받지 못할뿐만 아니라 모방을 하거나 한구절만 절록을 해도 그건 절대로 허용이 안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의 생각과 관점이나 신앙이 다르다 해서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이며 오히려 좋은 일일 수 있다. 부부간이나 부모자식간이나 크고 작은 단체의 인원들사이에서 늘 생각과 해결방식이 다를 때 서로 리해하지 못하고 모순충돌을 일으키며 지어는 적대시하는 현상도 있는 데 이는 제창할 바가 못된다.
나에게는 기독교를 믿는 친구가 있는 데 나를 만나면 늘쌍 성경의 내용을 선전하면서 내가 죽은 후에 천당으로 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가면 어쩌냐고 불쌍하다고 야단이다. 이럴 때면 나는 그 친구에게 나는 하느님도 신선도 믿지 않으며 오직 과학과 현실만을 믿으며 죽으면 맑스를 만나러 간다고 나의 견해를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생활상에서 서로 돕고 관심하며 나중에는 서로의 신앙도 존중해주는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욕망과 추구와 서로 다른 견해가 있다해서 상대방을 틀리다고 질책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다를뿐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이다. (물론 도덕에 어긋나거나 법을 무시하는 견해는 례외이다) 사회가 진보하고 발전하려면 반드시 남보다 다른 더욱 새로운 진보적인 것을 추구하고 창조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족의 부흥을 가져오려면 각 분야에서 창신해야 한다고 대대적으로 제창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도 기성된 답안을 외우는 죽은 글을 읽는 것을 피면하고 학생들더러 부동한 의견과 부동한 문제해결법을 제기하고 찾아내도록 고무하고 있으며 공장과 농촌에서도 부단히 기술혁신을 하여 더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을 제창하고 있다.
시장경제의 본신이 도전과 경쟁으로 충만되여 있는 만큼 남과 같거나 비슷한 제품이나 농산물을 맹목적으로 생산해서는 절대 안되며 수시로 시장을 조사하고 고객들의 수요와 마음을 헤아려 남보다 다른 더 좋고 새로운 것을 내놓아야 치렬한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이 세계대전이 후 경제가 그토록 곤난한 정황하에서 지금 세계의 전렬에 설 수 있은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개혁과 창신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다름의 매력은 크고도 많다. 자연계의 만물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고 신기하고 풍요롭고 황홀한 이 세계를 만들었다면 만물의 령장인 인간들로 구성된 이 사회는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의 서로 다른 기발한 생각과 피타는 노력으로 날이 가기 바쁘게 놀란 속도로 변화하고 더 살기 좋고 아름다운 지상락원으로 꾸려져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