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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 김기덕 기념 특집-그 사람을 보면(외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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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니소니 조회 27회 작성일26-10-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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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보면


맑은 샘 같은 그 사람의 눈을 보면

나의 입가에는 또 1234가 줄줄 새여 나온다

이슬 같은 눈빛으로

나를 보는 그대 앞에서 

나는 왜 좁쌀처럼 되는가 


요즘 꿈속에 종종 빈 전화를 받을 때마다

왜 어린이가 되여

사랑의 응석이라도 하고 싶은건지


김빠진 축구공처럼 

아무리 힘 다해 차도 

높이 뜨지를 못한다 


짝사랑은 이렇게 사람을 여위게 하나보다 

또 밤이 다간 새벽에 나는 새 잠에 든다 


리별(离别)도 별(星)인가 


정과 정이 모여 하해처럼 깊었던 

그리운 님과 갈라짐과 어언간 삼백일 

밤이 되면 잠 못드는 별인가싶어 

밤마다 두귀 기울이여도

그냥 고요한 시골의 밤 

하늘에는 하나 둘 별들이 모이지만 

나의 가슴에는 

그냥 하나 둘 명멸하는 님의 눈동자 

떠나갈 사람은 다 가버리고 

초침소리만 목쉬게 들렸던 

까칠하게 입가에 말라가는 정월 초하루

아직도 생각만 하면 따뜻한 가슴 

그속에 만남은 별처럼 빛날것만 같다 

정해진 날자에 오리라는 기약도 

하늘의 별처럼 한눈에 들 것 같아서 

밤마다 바싹바싹 말라가는 

리별도 이름 없이 정해진 별인가싶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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