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여자(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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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니소니 조회 44회 작성일26-08-12 10:34본문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새벽5:05분
유미의 손전화에서 GD의 감성적인 노래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유미는 비몽사몽중에 베개옆에 놓여있는 손전화를 확인했다.
<재혁>
"여보세요~"
"와이~자니?"
전화기를 통하여 재혁이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주 애기낳았니?"
유미는 실눈을 뜨고 전화기에 대고 잠꼬대하듯이 물었다.
아침햇살이 우유빛 커텐을 통하여 환하게 방안에 비추어들어왔다.
"아직이다.. 푸~"
재혁이가 담배연기를 푸~~하고 뿜어내는 깊은 숨소리가 들렸다.
"조금만 더 기다려봐~ "
유미는 재혁이의 깊은 숨소리에 잠을 깨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은주는 제왕절개수술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의사는 순산시키라하구 미치겠다."
"내가 지금 병원에 갈게"
"알았다"
유미는 손전화를 끄고나서 슬리퍼를 찾아신고 거실로 나갔다.
어머니는 주방에서 열심히 아침준비중이셨다.
찐한 명태해장국냄새가 거실까지 흘러나오고있었다.
"우리딸~벌써 깨났어? "
유미의 슬리퍼 소리에 어머니는 고개를 돌려 유미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었다.
"금방 재혁이가 전화왔슴다."
유미는 식탁위에서 물컵에 물을 따르면서 말했다.
"은주가 애기낳았다니?"
"아니~은주가 자꾸 제왕절개수술하겠다고 한담다."
"첫애는 원래 10시간이상 배아파야 애기낳는데 ....."
"이전에 나를 낳을때 어머니는 몇시간만에 낳았슴까?"
유미는 물한모금 꿀꺽 마시고나서 물었다.
"글쎼다. 아침 6시즘에 양수터지고나서 저녁에 7시즘에 낳았으니..."
"그럼,거의 13시간 고생하셨네요~헐~"
"첫애는 자궁이 열리려면 10시간이상 걸리더라."
"준석이를 낳을때는 두서시간만에 빠르더라."
"두세시간만 더기다리면 순산할수있을거야."
"알았슴다. 빨리 병원에 가봐야겠슴다."
유미는 화장실에 잰걸음으로 들어가서 치카치카부터 시작했다.
"유미야~해독주스라도 한잔 마시고 병원에 가거라"
'시간이 없슴다. 병원갔다와서 마실게"
"유미야~밑반찬에다 명태해장국을 가져다 재혁이와 재혁이어머니께 드려라"
"온밤 은주를 지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가? "
"나중에 혹시 너 결혼해서 애기낳는다면 나는 절대 옆에서 못볼것같다."
유미어머니는 밥변도를 챙기면서 혼자 중얼중얼 말했다.
"휴~나는 절대 애기낳지않겠슴다. 걱정하지마쇼"
유미는 현관옆에 놓여있는 거울로 옷차림을 점검하면서 말했다.
"제발 애기낳지말라. 천당과 지옥사이를 오고가는일이야"
"엊저녁에 은주가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고 우는걸 보고 결심했슴다. 절대..."
"알았어. 우리딸은 절대 애기낳는 고생하지말았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현관문을 나서는 유미한테 도시락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
아침 5:33분
연변부유보건원앞에서....
재혁이가 애꿎은 담배만 피우면서 초조한 눈빛으로 대문만 바라보고있었다.
유미차가 서서히 병원입구로 들어오는걸 보고 재혁이는 담배꽁초를 발로 부벼서 꺼버렸다.
유미는 멀리서부터 재혁이를 알아보고 병원문앞에서 차창문을 자동으로 열었다.
재혁이는 하루밤사이에 얼굴이 시커멓게 갈색으로 변했고 눈꺼플도 푹 꺼져들어갔다.
유미는 차를 주차하고나서 안전벨트를 벗고 차에서 내렸다.
재혁이는 유미손에 들려있는 도시락을 받았다.
"수고했어~ 아빠되기 쉽지않지?"
"야야~ 그 아빠소리 그만해라. 미치겠다."
"알았어~히히"
유미는 재혁이와 함께 은주가 머무는 병동으로 올라갔다.
은주는 눈물범벅이 되여 신음소리를 하고있었다.
재혁이어머니는 유미가 병실에 들어오자 의자에서 일어나서 반겨주었다.
"유미왔구나~ 좀 더 잘게지..."
"수고많으셨슴다. 힘들지요?"
"내가 대신 애기낳아주고싶다야~ 옆에서 지켜보는게 더 힘들구나."
"어머니가 도시락을 챙겨주셨슴다. 먼저 식사부터 하세요"
"고마워~ 이 은혜를 두구두구 죽을떄까지 갚아야겠다."
재혁이어머니는 침대옆에 놓인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꺼내면서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모든 어머니들은 애기낳는 고통이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심장으로 느끼고있기에 .......
"천천히 식사하세요. 제가 의사사무실에 갔다올게요~"
"고마워~"
"별말씀을"
유미는 조용히 은주병실에서 나와 의사사무실로 향했다.
"똑똑똑...."
"드러오세요~"
조선족남성의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십니까~ 수고많으십니다.
저는 최은주임산부의 가족입니다.
은주 지금 어떤 정황인지 알수있을가요?"
유미는 의사선생님 앞에 놓인 의자에 앉으면서 물었다.
"임신부와태아상태 양호하구요. 첫애라서 한두시간 더 걸릴것같습니다."
"은주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제왕절개수술을 하고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가요?"
"순산해야 산모와애기한테 유리합니다. ."
"빨리 순산할수있는 주사도 있다고하는데, 주사를 놓아주면 안될가요?"
"새벽에 주사를 이미 처방해드렸습니다. "
"B초를 두번 해봤는데 애가 좀 큽니다. "
"애기를 빨리 낳는 다른 방법은 없을가요?"
"자궁이 10센치 열릴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없습니다."
"1분간격으로 진통이 오고 화장실가고싶을때 찾아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유미는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자세하게 상담받고나서 은주병실로 향했다.
재혁이는 복도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초조하게 기다리고있었다.
"의사가 뭐라고 하던?"
"자궁이 10센치 열릴때까지 기다려야 한단다."
"헐~새벽에 저 웅장한 몸으로 해산대에 10번은 올라간것같다."
"첫애는 원래 10시간이상 걸리단다. 기다릴수밖에..."
"미치겠다. 차라리 수술시키는게 좋을것같다."
"의사선생님은 두세시간만 기다리면 될것같다구 하네"
"내가 돌아버릴거같다.아~미치겠네~"
"좀만 더 버텨라. 은주가 더 힘들거야..."
유미는 병실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갔다.
재혁이어머니는 화장실로 가고 은주혼자 방안에 있었다.
"은주야~ 금방 의사선생님 만나고왔어."
"지금 수술할수 있다니?"
"첫애는 원래 10시간이상 걸려야 자궁이 열리단다. 좀더 버텨라더라."
"나 지금 숨쉬기도 힘들어. 죽을것같단말이야..."
"배안에서 애도 잘못될 것같다."
"의사선생님을 믿고 좀더 버텨보자.화이팅"
"지금 정신이 막 혼미해진다."
"절대 정신줄을 놓아선 안돼. 배안에 애기를 위하여 힘내봐"
"호흡하는 방법도 생각나지않는다.."
유미는 손전화를 꺼내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해 주의할점에 대하여 검색하기 시작했다.
1,초산의 경우, 14시간~15시간, 출산경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8시간정도 걸린다.
2.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면 자연분만을 시도하는것이 좋다.
제왕절개에 비해 적어도 2배이상 출혈이 적고 질을 통해 분만할 경우 산욕기감염도 적다
3.자연분만시, 호흡법과 이완법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한다.
4.출산을 진행하는 요소는 세가지: 산도, 만출력, 태아의 힘.
산도: 아기가 태여나기 위한 길인 산도는 분만이 시작되면 아기머리가 누르는 힘과 자궁수축으로 넓어진다.
만출력: 태아가 충분히 자라면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이 규칙적으로 수축한다.
태아의 힘: 출산을 앞둔 태아는 자궁안에서 머리를 아래로 하고 몸을 최대한 오무린 자세로 준비하고잇다.
태아는 좁고 구부러진 산도를 빠져나오기위해 계속해서 몸을 돌리고 자세를 바꾸며 아래쪽으로 내려오는데
이를 선회라고 한다. 태아의 머리는 산도를 통과하기 위해 모양을 바꾸게 되는데 이를 머리의 응형이라고 한다.
진통에 의해 아기가 자궁구근처까지 내려오고 자궁구가 완전히 벌어진후에야 산모는 반사적인 힘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진통과 힘주기가 조화를 이루어 만출력과 태아의 힘의 상승효과로 아기가 나오기 수월해진다.
5.츨산을 위해 의사는 주기적으로 내진을 진행하면서 출산진행상황을 체크하게 된다.
6.산모가 해야할일: 몸의 긴장을 푼다.복식호흡과 마사지를 한다,
유미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옹을 하나하나 은주한테 설명해주었다,
출산에 대한 공포감으로 잔뜩 긴장해있던 은주는 출산과정을 이해하고나서야 긴장을 풀기시작했다.
은주는 1분간격으로 진통이 시작되면 자꾸 화장실로 가고싶어했다.
유미는 재혁이한테 담당의사를 부르라고 시켰다.
아침 6:15분
"응아~"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분만실에서 복도까지 울려퍼졌다,
그순간 재혁이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재혁이의 눈에는 승리의 빛이 스쳐지나갔다.
은주는 의사와 간호사의 도움으로 끝내 순리롭게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30분뒤 아프가검사를 마치고 간호사가 아기를 예쁜 포대기로 감싸안고 걸어나왔다.
아기를 받아안은 재혁이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아기 포대기에 떨어졌다.
은주의 순산과정을 지켜보면서 냉혈동물로 소문난 재혁이가 눈물을 흘리다니.....
재혁이어머니도 손주를 받아안고 감동되여 눈물범벅이 되였다.
아마도 24년전 재혁이를 낳을때 그 순간이 떠올랐나본다.
재혁이는 은주한테 "수고했어"라고 진심어린 한마디를 건넸다.
은주의 눈가에 샘물이 터졌다.
"은주야,수고했다. 울지마~"
재혁이어머니는 손자를 안고 은주를 위로해주었다.
유미는 과도한 출혈로 해쓱해진 은주를 지켜보노라니 마음이 아팠다.
은주의 친부모님들이 옆에 계신다면 얼마나 가슴아파하셨을가?
"여보~은주가 아들을 낳았슴다.빨리 연길에 오쇼"
재혁이어머니는 제일 먼저 남편한테 전화로 알렸다.
그리고 시집천척들한테 일일이 전화로 통지했다.
재혁이는 간호사가 건네주는 신생아출생건강기록부를 확인하더니
유미를 복도에 나오라고 손짓했다.
아기의 혈액형이 AB형이였다.
"나와 은주는 둘다 A형이다, 이럴수가 있는거니?"
"어? 뭐가 잘못된것같네"
"DNA검사를 해봐야겠다."
"그래,시원하게 검사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