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여자(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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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8회 작성일26-08-11 13:32본문
8회
저녁21:15분
발전 미식거리의 모 쥬바,
유미와 현민은 문앞에 주차하고 2층 쥬바에 올라갔다.
40대초반으로 보이는 사장님께서는 현민이가 미리 예약한 방으로 안내해주셨다.
VIP999라고 문에 적혀있었다.
"테이블위에 큐알코드를 扫码하시고 천천히 메뉴를 선택해주세요~"
멋진 사장님께서 유미와현민이한테 주문방법을 안내해주시고나서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가셨다.
현민이는 테이블위에 붙혀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메뉴를 스캔한후
손전화를 유미한테 건네주었다.
"유미야~너 좋아하는걸로 추천해줘"
유미는 현민이의 손전화를 받지않은채 대답했다.
"야채샐러드? 그외에 너 알아서 시켜라"
"뭐 마실래? 와인 아니면 맥주?"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대동강맥주가 좋을것같아 "
'오케이~"
잠시후, 테이블에는 현민이가 주문한 진미명태와 오징어구이, 야채설러드와 함께
대동강맥주 6병이 올라왔다.
"연변에 오니까 대동강맥주도 마실수있구나..."
현민이는 맥주병을 따고 투명한 유리잔에 맥주를 따랐다.
"5년만이네~한잔 원샷하자~"
유미는 짠하고 현민이 맥주잔과 부딪쳤지만 맥주한모금만 마셨다.
5년만의 만남이 결코 즐거운 만남은 아니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것같다.
유미는 현민이의 핸셈한 얼굴과 미소가 너무나도 낯설었다.
한국에 아이돌을 방불케하는 머리스타일과 옷차림.....
현민이는 첫잔을 원샷하고나서 한마디 물었다.
"지금 남자친구있어?"
유미는 현민이의 직설적인 질문에 조금 당황한듯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노코멘트. 너는 한국에 여자친구있어?"
"나는 지난 5년동안 매일 투쟙{2가지아르바이트}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어"
"에이~한국여자들이 너를 가만 놔둘리가...."
"진짜야~한국생활이 엄청 치열했어~"
"너네 어머니 미용원운영해서 부자잖아~근데 왜 투쟙?"
"5년전에 우리엄마가 친구소개로 금융투자를 했는데 몽땅 망했어"
"어머~진짜?"
현민이는 쓰라린 과거때문에 속상한지 맥주한잔을 또 원샷해버렸다.
"우리엄마가 부도나구나서 한국오셔서 식당일을 시작하셨어"
"어머~너네어머니 식당에서 사발을 씻었다구?"
"응. 호텔서 화장실청소도하구 나의 학비를 대주려고 벼라별 고생을 다 하셨어"
"헐~상상이 안된다"
유미의 눈앞에 귀부인처럼 꾸미고다니시던 현민어머니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너네 어머니는 한국에서 미용원이나 성형병원에서 일해도 될텐데....."
"첨엔 한국성형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해봤는데.. 중국과한국의 문화차이때문에..."
"조선족들은 한국어가 통하는데 왜 한국성형병원에서 일을 못하니?"
"한국성형병원에서 전문용어는 한국식영어발음 그대로 사욯하니까 우리엄마가 알아못듣는거야"
"아~맞다.한국어에는 영어발음그대로 사용하는 외래어들이 많더라."
"우리엄마 한국나오기전에 아버지와 이혼하셨어"
"어머,너 많이 힘들었겠다"
"나와 재혁이는 너 한국에서 공부하느라 바쁜줄알았어."
"공부하는건 힘들지않는데, 한국에서 생존하는게 힘들었어."
"그럼, 너네 어머니는 아직도 한국에 계시니?"
"어~ 지금 한국에서 화장품무역을 하고있어."
"고생끝에 낙이라더니...잘 버텨내셨구나."
"자~한잔 하자~수고했어~"
유미는 맥주잔을 들고 현민이와 짠~하고 원샸을 했다.
유미는 현민이가 서울에서 여자친구가 생겨서 연락이 없는줄 알았는데...
현민이한테 이렇게 많은 힘든일들이 생긴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던것이다.
"유미야~너네 아버지는 아직도 미국에 계시니?"
현민이는 맥주한잔 원샷하고나서 유미아버지 문안을 했다.
유미는 현민이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주면서 잠간 틈을 두었다.
"우리 아버지 현재 한국요양원에 계셔~"
현민이는 의외라는듯 눈이 휘둥그래졋다.
"어디가 아프신거니?"
"코로나기간에 뉴욕에서 큰사고가 나서 한국에 모셔왔어..."
"코로나3년동안 백신후유증으로 페도 안좋으셔...."
유미의 두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현민이는 테이블위에 티슈를 챙겨서 유미한테 건네주었다.
"니동생 준석이는 지금 몇학년이니?"
현민이는 화제를 돌려서 준석이 문안을 했다.
"아~준석이는 중3 졸업반이야~ "
유미는 어깨를 창문가로 돌리고 눈가에 화장이 지워질세라 티슈로 눈물을 닦았다.
"준석이녀석 몇년사이에 엄청 키가 컸겠구나."
"어~180넘어~그렇치않아도 가끔 너보고싶다고 하더라."
"이전에 준석이 소학교다닐때 너 맨날 농구장 데리고 다녔잖아"
"그랬엇지~준석이가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구나."
현민이는 진미명태를 찢어서 유미한테 하나 건네주었다.
"우리어머니도 가끔 너의 소식있냐고 묻더라'
"정말 미안하다~그동안 문안전화 한통 못해드려서..."
"미안하긴, 너 그동안 엄청 힘들게 살아온걸 우리는 몰랐거든."
"내가 언녕 너와 연락했더라면 한국에서 너네 아버지뵈러 갔을건데..."
"말씀만이라도 고마워~~너 코가 석자인데 언제 우리아버지까지 챙긴다구.."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낼수 있지....정말 미안하다."
"네가 가장 힘들때 나와 재혁이가 도움이 못되여 미안하다."
"나는 너희들한테 맘에 부담을 주고싶지않았어."
"이해해~"
유미는 맥주한잔을 한모금 쿨하게 쭉~마시고나서 대답했다.
"재혁이부모님들은 아직도 미국에 계시니?"
현민이도 맥주한잔 원샷하고 나서 재혁이 문안을 했다.
"아니야~ 작년에 연길에 돌아오셨어."
"현재는 농촌에서 농사를 하고계셔~"
"그렇구나~ 그럼 담날 우리 같이 농촌에 인사하러 가자~"
"어~그래~ 재혁이아버지 엄청 반가워하실거다."
"재혁이는 누구랑 결혼했니?"
"누구는 누구야~ 은주지"
"아~여자를 바꾸지않았구나"
"헐~ "
"요즘 첫사랑이 결혼까지 가는 커플이 몇명이나 되니?"
'그건 맞어~"
"은주 아까 병원에 입원했다더니? 혹시 임신?"
"너 귀신처럼 알아맞추네~아마도 내일 애기낳을것같아..."
"그럼,재혁이는 지금 병원에서 은주를 지키고있겠구나."
"아니~ 급한 안건이 생겨서 돈화에 출장갔어."
" 진짜? 믿기어려운데..."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저녁 22:36분
유미의 손전화에서 GD의 감성적인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재혁>이였다.
"범이 제흉을 보면 온다더니 재혁이가 전화왔네~"
"여보세요~
"와이~어디야?"
재혁이는 약간 술에 취한듯한 목소리였다.
"너는 어디야?"
유미는 재혁이 전화저편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여자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건 알거없구.."
"나 지금 현민이랑 함께 있어. 전화바꿔줄게"
유미는 현민이한테 손전화를 건네주었다.
" 재혁아~오랜만이다."
"임마 그동안 연락도 없구.."
"미안하다. 내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그럼, 지금 당장 튀여오라, 우리 한잔하자."
"너 돈화에 출장간거 아니였니?"
현민이는 의아한 눈빛으로 유미와 눈을 마주쳤다.
"너 나를 친구로 생각하면 지금 당장 튀여오라."
"어디로 가면 되니?"
"내가 유미한테 위챗으로 주소를 보내줄게"
"오케이~"
잠시후, 재혁이는 유미 위챗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내왔다.
연길시카이로스호텔 KTV
"VIP888"
"헐~ 돈화에 출장간게 아니라구?"
유미는 살짝 미간을 찌프린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일단 가자~이 새끼 오늘 나한테 죽었어."
유미는 핸드백을 챙겨서 어깨에 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발전 미식거리에서 카이로스호텔까지 5분거리다.
카이로스호텔 주차장에 도착한 현민이는 핸들을 잡은 손을 놓치않은채
안전벨트를 벗고있는 유미한테 말했다.
"유미야, 재혁이한테 폭력을 쓰지말구 우리 대화로 풀어가자"
"오케이"
유미와현민이는 카이로스호텔 동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KTV 로 올라갔다,
로비에서 복무원이 VIP888룸으로 안내했다.
유미는 현민이를 따라 룸으로 들어갔다.
아까 전화에서 여자들 웃음소리가 들렸었는데?
오색령롱한 조명만 빛날뿐, 룸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재혁이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현민이를 향해 뜨거운 포옹을 했다.
"임마,이게 몇년만이니? 잘 지냈어?"
"진짜 미안하다."
"임마,살아서 돌아와줘서 고맙다.칭구야~"
재혁이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얼음을 넣은 유리컵에 양주를 따라주었다.
"축하한다.결혼했다면서...."
현민이는 양주잔을 들고 재혁이와 건배했다,
"너의 허락없이 어떻게 결혼하니?임마"
재혁이는 쓴웃음을 짓으면서 양주를 원샷했다,
"야! 돈화출장간다던 사람이 왜 여기에 있니?"
유미는 재혁이를 흘겨보면서 다그쳐 물었다.
"소장이 은주애기낳는다는 소문듣고 돈화가지말라더라"
"그럼 병원에서 은주를 지켜야지 ... 왜 KTV에 쳐박혀있는거니?"
유미는 열받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애가 내꺼 맞는지 모르겠다."
재혁이는 양주를 한잔 들이키고나서 대답했다.
유미가 테이블위에 유리컵을 손에들어 재혁이얼굴에 시원한 광천수를 퍼붓었다.
"야! 은주처럼 일편단심 너한테 충성하는 여자 어디있니?"
현민이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유미손에 들고있는 양주잔을 빼았았다.
"야야~폭력을 쓰지말구 말로 하자"
"아C, 이말은 안하려구했는데.....작년여름에 은주 KTV에서 나한테 붙잡혔어"
재혁이는 티슈로 얼굴에 묻은 물을 닦고나서
호주머니에서 한국담배를 꺼내 현민이한테 한대 뿌려주었다.
"뭐라구? 진짜? "
유미는 눈이 휘둥그래져서 재혁이를 째려보았다.
"내일 DNA검사해보면 진실을 알게되겠지."
"헐-"
"작년에 한국에서 은주엄마생활비 보내주지않아서 KTV나갔다더라"
"나한테는 한번도 그런말을 한적없었거등"
유미는 이해안된단다는듯 머리를 절레절레 젓었다.
"은주가 나한테 붙잡히지않았으면 영원히 누구도 모를거다"
재혁이는 속이타는듯 애꿎은 담배만 피웠다.
"헐~"
........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유미의 핸드백안에서 GD의 감성적인 노래소리가 룸안의 정적을 깨워주었다.
밤 23:05분
<준석>이였다.
"와이~"
"누나~어디야?"
"왜?"
"엄마가 걱정하셔서..."
"걱정안하셔도 돼~~금방 집에 돌아갈거야~"
"오케이~"
준석이와 통화끝나고나서 유미는 핸드백을 들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현민아~ 오랜만에 재혁이랑 둘이서 회포를 풀어봐~"
"재혁아~미안~은주가 사고친줄몰랐어"
"늦어서 난 먼저 집에 들어갈게~"
"혼자 밤길을 갈수 있겠어?"
현민이는 걱정되는지 유미와 함께 소파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연길 엄청 문명하고 안전해~"
"그럼, 먼저 갈게~"
현민이는 유미를 카이로스호텔 대문앞까지 배웅해주었다.
"아저씨, 부유보건원으로 데려다주세요~"
유미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은주가 걱정되여 부유보건원으로 갔다.
밤23:23분
부유보건원 주원부는 산모와 보호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있었다.
은주는 5분에 한번씩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진통때문에 눈물범벅이 되여 있었다.
"어머니, 저 제왕절개수술하고싶어요. 흑흑흑..."
은주는 시어머니에게 수술시켜달라고 애원했다.
"수술하면 안아픈줄아니? 마취제가 풀린후에 더 고생한다."
재혁이어머니는 울고불고하는 은주를 달래고있었다.
"유미왔구나~제발 나를 살려줘! 숨막혀 죽을것같아~"
은주는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고 유미한테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유미는 진통때문에 생사를 오가는 은주가 불쌍하여 눈물을 감출수없었다.
재혁이어머니는 유미손을 잡고 복도로 나왔다.
"유미야~첫애는 원래 10시간이상 진통을 겪어야 순산할수있어."
"자궁이 3센치밖에 안열렸다더라. 아직도 한참 멀었다,"
"재혁이애비도 집에 보냈다. 지금은 누구도 은주를 도울수없어."
"은주가 저렇게 아파하는데 의사와 상의해서 수술시키는건 어때요?"
유미는 은주가 걱정되여 제왕절개수술을 제안했다.
"안돼. 순산해야 산모와 애기한테 모두 좋은거야"
"병원에 의사도 있구 호사도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구 집에 가서 일찍 쉬거라"
유미는 재혁이어머니한테 등떠밀리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에 내려왔다.
마침 재혁이와 현민이가 부유보건원 1층으로 들어오고있었다.
순간 유미는 현민이가 참 위대하다고 느꼈다.
재혁이를 설복하여 병원에 데리고 오다니....
"유미야,너 아까 집에 안갔어?"
현민이가 유미와 마주 걸어오면서 물었다.
"응. 은주가 걱정되여서 먼저 병원에 들렸어"
"빨리 집에 들어가라.너네 엄마 기다리겠다"
"현민아, 너 차로 유미를 집까지 데려다줘라. "
재혁이는 제정신이 들었는지 유미를 배려해주었다.
"알았어~ 그럼 유미를 집에 데려다주구 올게"
"괜찮아~난 택시타고 집에 가면 돼"
현민이는 유미가 거절하거나말거나 대리기사를 불렀다.
5분후 대리기사가 병원주차장에 도착했다.
"너 어떻게 재혁이를 설복시켰니?"
유미는 차뒤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면서 물었다.
"남자들끼리 소통하는 방식이 있어."
"헐~"
"앞으로는 재혁이한테 무력을 쓰지말라. 말로 해도 알아듣는다"
"알았어"
밤 23:58분
유미네 아파트단지 대문앞이다.
유미어머니가 딸이 걱정되여 대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현민이는 차에서 내려서 유미어머님께 아주 깍듯이 허리굽혀 인사드렸다.
한국에서 5년동안 유학하면서 조선민족의 예의범절을 제대로 배운것같았다.
"어머님, 오랜만입니다.그리구 죄송합니다.오늘 너무 늦어서..."
"금방 재혁이가 전화왔더라.병원에서 이미 출발했다구"
"네~담에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응,그래.담날 우리집에 놀러와~"
"고마워~빨리 집에 들어가"
유미는 어머니의 팔장을 끼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21:15분
발전 미식거리의 모 쥬바,
유미와 현민은 문앞에 주차하고 2층 쥬바에 올라갔다.
40대초반으로 보이는 사장님께서는 현민이가 미리 예약한 방으로 안내해주셨다.
VIP999라고 문에 적혀있었다.
"테이블위에 큐알코드를 扫码하시고 천천히 메뉴를 선택해주세요~"
멋진 사장님께서 유미와현민이한테 주문방법을 안내해주시고나서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가셨다.
현민이는 테이블위에 붙혀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메뉴를 스캔한후
손전화를 유미한테 건네주었다.
"유미야~너 좋아하는걸로 추천해줘"
유미는 현민이의 손전화를 받지않은채 대답했다.
"야채샐러드? 그외에 너 알아서 시켜라"
"뭐 마실래? 와인 아니면 맥주?"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대동강맥주가 좋을것같아 "
'오케이~"
잠시후, 테이블에는 현민이가 주문한 진미명태와 오징어구이, 야채설러드와 함께
대동강맥주 6병이 올라왔다.
"연변에 오니까 대동강맥주도 마실수있구나..."
현민이는 맥주병을 따고 투명한 유리잔에 맥주를 따랐다.
"5년만이네~한잔 원샷하자~"
유미는 짠하고 현민이 맥주잔과 부딪쳤지만 맥주한모금만 마셨다.
5년만의 만남이 결코 즐거운 만남은 아니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것같다.
유미는 현민이의 핸셈한 얼굴과 미소가 너무나도 낯설었다.
한국에 아이돌을 방불케하는 머리스타일과 옷차림.....
현민이는 첫잔을 원샷하고나서 한마디 물었다.
"지금 남자친구있어?"
유미는 현민이의 직설적인 질문에 조금 당황한듯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노코멘트. 너는 한국에 여자친구있어?"
"나는 지난 5년동안 매일 투쟙{2가지아르바이트}하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어"
"에이~한국여자들이 너를 가만 놔둘리가...."
"진짜야~한국생활이 엄청 치열했어~"
"너네 어머니 미용원운영해서 부자잖아~근데 왜 투쟙?"
"5년전에 우리엄마가 친구소개로 금융투자를 했는데 몽땅 망했어"
"어머~진짜?"
현민이는 쓰라린 과거때문에 속상한지 맥주한잔을 또 원샷해버렸다.
"우리엄마가 부도나구나서 한국오셔서 식당일을 시작하셨어"
"어머~너네어머니 식당에서 사발을 씻었다구?"
"응. 호텔서 화장실청소도하구 나의 학비를 대주려고 벼라별 고생을 다 하셨어"
"헐~상상이 안된다"
유미의 눈앞에 귀부인처럼 꾸미고다니시던 현민어머니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너네 어머니는 한국에서 미용원이나 성형병원에서 일해도 될텐데....."
"첨엔 한국성형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해봤는데.. 중국과한국의 문화차이때문에..."
"조선족들은 한국어가 통하는데 왜 한국성형병원에서 일을 못하니?"
"한국성형병원에서 전문용어는 한국식영어발음 그대로 사욯하니까 우리엄마가 알아못듣는거야"
"아~맞다.한국어에는 영어발음그대로 사용하는 외래어들이 많더라."
"우리엄마 한국나오기전에 아버지와 이혼하셨어"
"어머,너 많이 힘들었겠다"
"나와 재혁이는 너 한국에서 공부하느라 바쁜줄알았어."
"공부하는건 힘들지않는데, 한국에서 생존하는게 힘들었어."
"그럼, 너네 어머니는 아직도 한국에 계시니?"
"어~ 지금 한국에서 화장품무역을 하고있어."
"고생끝에 낙이라더니...잘 버텨내셨구나."
"자~한잔 하자~수고했어~"
유미는 맥주잔을 들고 현민이와 짠~하고 원샸을 했다.
유미는 현민이가 서울에서 여자친구가 생겨서 연락이 없는줄 알았는데...
현민이한테 이렇게 많은 힘든일들이 생긴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던것이다.
"유미야~너네 아버지는 아직도 미국에 계시니?"
현민이는 맥주한잔 원샷하고나서 유미아버지 문안을 했다.
유미는 현민이 맥주잔에 맥주를 따라주면서 잠간 틈을 두었다.
"우리 아버지 현재 한국요양원에 계셔~"
현민이는 의외라는듯 눈이 휘둥그래졋다.
"어디가 아프신거니?"
"코로나기간에 뉴욕에서 큰사고가 나서 한국에 모셔왔어..."
"코로나3년동안 백신후유증으로 페도 안좋으셔...."
유미의 두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현민이는 테이블위에 티슈를 챙겨서 유미한테 건네주었다.
"니동생 준석이는 지금 몇학년이니?"
현민이는 화제를 돌려서 준석이 문안을 했다.
"아~준석이는 중3 졸업반이야~ "
유미는 어깨를 창문가로 돌리고 눈가에 화장이 지워질세라 티슈로 눈물을 닦았다.
"준석이녀석 몇년사이에 엄청 키가 컸겠구나."
"어~180넘어~그렇치않아도 가끔 너보고싶다고 하더라."
"이전에 준석이 소학교다닐때 너 맨날 농구장 데리고 다녔잖아"
"그랬엇지~준석이가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구나."
현민이는 진미명태를 찢어서 유미한테 하나 건네주었다.
"우리어머니도 가끔 너의 소식있냐고 묻더라'
"정말 미안하다~그동안 문안전화 한통 못해드려서..."
"미안하긴, 너 그동안 엄청 힘들게 살아온걸 우리는 몰랐거든."
"내가 언녕 너와 연락했더라면 한국에서 너네 아버지뵈러 갔을건데..."
"말씀만이라도 고마워~~너 코가 석자인데 언제 우리아버지까지 챙긴다구.."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낼수 있지....정말 미안하다."
"네가 가장 힘들때 나와 재혁이가 도움이 못되여 미안하다."
"나는 너희들한테 맘에 부담을 주고싶지않았어."
"이해해~"
유미는 맥주한잔을 한모금 쿨하게 쭉~마시고나서 대답했다.
"재혁이부모님들은 아직도 미국에 계시니?"
현민이도 맥주한잔 원샷하고 나서 재혁이 문안을 했다.
"아니야~ 작년에 연길에 돌아오셨어."
"현재는 농촌에서 농사를 하고계셔~"
"그렇구나~ 그럼 담날 우리 같이 농촌에 인사하러 가자~"
"어~그래~ 재혁이아버지 엄청 반가워하실거다."
"재혁이는 누구랑 결혼했니?"
"누구는 누구야~ 은주지"
"아~여자를 바꾸지않았구나"
"헐~ "
"요즘 첫사랑이 결혼까지 가는 커플이 몇명이나 되니?"
'그건 맞어~"
"은주 아까 병원에 입원했다더니? 혹시 임신?"
"너 귀신처럼 알아맞추네~아마도 내일 애기낳을것같아..."
"그럼,재혁이는 지금 병원에서 은주를 지키고있겠구나."
"아니~ 급한 안건이 생겨서 돈화에 출장갔어."
" 진짜? 믿기어려운데..."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저녁 22:36분
유미의 손전화에서 GD의 감성적인 노래소리가 울려퍼졌다.
<재혁>이였다.
"범이 제흉을 보면 온다더니 재혁이가 전화왔네~"
"여보세요~
"와이~어디야?"
재혁이는 약간 술에 취한듯한 목소리였다.
"너는 어디야?"
유미는 재혁이 전화저편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여자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건 알거없구.."
"나 지금 현민이랑 함께 있어. 전화바꿔줄게"
유미는 현민이한테 손전화를 건네주었다.
" 재혁아~오랜만이다."
"임마 그동안 연락도 없구.."
"미안하다. 내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그럼, 지금 당장 튀여오라, 우리 한잔하자."
"너 돈화에 출장간거 아니였니?"
현민이는 의아한 눈빛으로 유미와 눈을 마주쳤다.
"너 나를 친구로 생각하면 지금 당장 튀여오라."
"어디로 가면 되니?"
"내가 유미한테 위챗으로 주소를 보내줄게"
"오케이~"
잠시후, 재혁이는 유미 위챗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내왔다.
연길시카이로스호텔 KTV
"VIP888"
"헐~ 돈화에 출장간게 아니라구?"
유미는 살짝 미간을 찌프린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일단 가자~이 새끼 오늘 나한테 죽었어."
유미는 핸드백을 챙겨서 어깨에 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발전 미식거리에서 카이로스호텔까지 5분거리다.
카이로스호텔 주차장에 도착한 현민이는 핸들을 잡은 손을 놓치않은채
안전벨트를 벗고있는 유미한테 말했다.
"유미야, 재혁이한테 폭력을 쓰지말구 우리 대화로 풀어가자"
"오케이"
유미와현민이는 카이로스호텔 동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KTV 로 올라갔다,
로비에서 복무원이 VIP888룸으로 안내했다.
유미는 현민이를 따라 룸으로 들어갔다.
아까 전화에서 여자들 웃음소리가 들렸었는데?
오색령롱한 조명만 빛날뿐, 룸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재혁이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현민이를 향해 뜨거운 포옹을 했다.
"임마,이게 몇년만이니? 잘 지냈어?"
"진짜 미안하다."
"임마,살아서 돌아와줘서 고맙다.칭구야~"
재혁이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얼음을 넣은 유리컵에 양주를 따라주었다.
"축하한다.결혼했다면서...."
현민이는 양주잔을 들고 재혁이와 건배했다,
"너의 허락없이 어떻게 결혼하니?임마"
재혁이는 쓴웃음을 짓으면서 양주를 원샷했다,
"야! 돈화출장간다던 사람이 왜 여기에 있니?"
유미는 재혁이를 흘겨보면서 다그쳐 물었다.
"소장이 은주애기낳는다는 소문듣고 돈화가지말라더라"
"그럼 병원에서 은주를 지켜야지 ... 왜 KTV에 쳐박혀있는거니?"
유미는 열받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애가 내꺼 맞는지 모르겠다."
재혁이는 양주를 한잔 들이키고나서 대답했다.
유미가 테이블위에 유리컵을 손에들어 재혁이얼굴에 시원한 광천수를 퍼붓었다.
"야! 은주처럼 일편단심 너한테 충성하는 여자 어디있니?"
현민이는 소파에서 일어나서 유미손에 들고있는 양주잔을 빼았았다.
"야야~폭력을 쓰지말구 말로 하자"
"아C, 이말은 안하려구했는데.....작년여름에 은주 KTV에서 나한테 붙잡혔어"
재혁이는 티슈로 얼굴에 묻은 물을 닦고나서
호주머니에서 한국담배를 꺼내 현민이한테 한대 뿌려주었다.
"뭐라구? 진짜? "
유미는 눈이 휘둥그래져서 재혁이를 째려보았다.
"내일 DNA검사해보면 진실을 알게되겠지."
"헐-"
"작년에 한국에서 은주엄마생활비 보내주지않아서 KTV나갔다더라"
"나한테는 한번도 그런말을 한적없었거등"
유미는 이해안된단다는듯 머리를 절레절레 젓었다.
"은주가 나한테 붙잡히지않았으면 영원히 누구도 모를거다"
재혁이는 속이타는듯 애꿎은 담배만 피웠다.
"헐~"
........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단한번이라도
너를 볼수있다면
내 모든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
유미의 핸드백안에서 GD의 감성적인 노래소리가 룸안의 정적을 깨워주었다.
밤 23:05분
<준석>이였다.
"와이~"
"누나~어디야?"
"왜?"
"엄마가 걱정하셔서..."
"걱정안하셔도 돼~~금방 집에 돌아갈거야~"
"오케이~"
준석이와 통화끝나고나서 유미는 핸드백을 들고 소파에서 일어났다.
"현민아~ 오랜만에 재혁이랑 둘이서 회포를 풀어봐~"
"재혁아~미안~은주가 사고친줄몰랐어"
"늦어서 난 먼저 집에 들어갈게~"
"혼자 밤길을 갈수 있겠어?"
현민이는 걱정되는지 유미와 함께 소파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연길 엄청 문명하고 안전해~"
"그럼, 먼저 갈게~"
현민이는 유미를 카이로스호텔 대문앞까지 배웅해주었다.
"아저씨, 부유보건원으로 데려다주세요~"
유미는 바로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은주가 걱정되여 부유보건원으로 갔다.
밤23:23분
부유보건원 주원부는 산모와 보호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있었다.
은주는 5분에 한번씩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진통때문에 눈물범벅이 되여 있었다.
"어머니, 저 제왕절개수술하고싶어요. 흑흑흑..."
은주는 시어머니에게 수술시켜달라고 애원했다.
"수술하면 안아픈줄아니? 마취제가 풀린후에 더 고생한다."
재혁이어머니는 울고불고하는 은주를 달래고있었다.
"유미왔구나~제발 나를 살려줘! 숨막혀 죽을것같아~"
은주는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고 유미한테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유미는 진통때문에 생사를 오가는 은주가 불쌍하여 눈물을 감출수없었다.
재혁이어머니는 유미손을 잡고 복도로 나왔다.
"유미야~첫애는 원래 10시간이상 진통을 겪어야 순산할수있어."
"자궁이 3센치밖에 안열렸다더라. 아직도 한참 멀었다,"
"재혁이애비도 집에 보냈다. 지금은 누구도 은주를 도울수없어."
"은주가 저렇게 아파하는데 의사와 상의해서 수술시키는건 어때요?"
유미는 은주가 걱정되여 제왕절개수술을 제안했다.
"안돼. 순산해야 산모와 애기한테 모두 좋은거야"
"병원에 의사도 있구 호사도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구 집에 가서 일찍 쉬거라"
유미는 재혁이어머니한테 등떠밀리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에 내려왔다.
마침 재혁이와 현민이가 부유보건원 1층으로 들어오고있었다.
순간 유미는 현민이가 참 위대하다고 느꼈다.
재혁이를 설복하여 병원에 데리고 오다니....
"유미야,너 아까 집에 안갔어?"
현민이가 유미와 마주 걸어오면서 물었다.
"응. 은주가 걱정되여서 먼저 병원에 들렸어"
"빨리 집에 들어가라.너네 엄마 기다리겠다"
"현민아, 너 차로 유미를 집까지 데려다줘라. "
재혁이는 제정신이 들었는지 유미를 배려해주었다.
"알았어~ 그럼 유미를 집에 데려다주구 올게"
"괜찮아~난 택시타고 집에 가면 돼"
현민이는 유미가 거절하거나말거나 대리기사를 불렀다.
5분후 대리기사가 병원주차장에 도착했다.
"너 어떻게 재혁이를 설복시켰니?"
유미는 차뒤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면서 물었다.
"남자들끼리 소통하는 방식이 있어."
"헐~"
"앞으로는 재혁이한테 무력을 쓰지말라. 말로 해도 알아듣는다"
"알았어"
밤 23:58분
유미네 아파트단지 대문앞이다.
유미어머니가 딸이 걱정되여 대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현민이는 차에서 내려서 유미어머님께 아주 깍듯이 허리굽혀 인사드렸다.
한국에서 5년동안 유학하면서 조선민족의 예의범절을 제대로 배운것같았다.
"어머님, 오랜만입니다.그리구 죄송합니다.오늘 너무 늦어서..."
"금방 재혁이가 전화왔더라.병원에서 이미 출발했다구"
"네~담에 다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응,그래.담날 우리집에 놀러와~"
"고마워~빨리 집에 들어가"
유미는 어머니의 팔장을 끼고 집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