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오리 흰머리카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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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37회 작성일26-08-11 13:41본문
우리 고향에서는 일단 열대여섯살만 먹으면 결혼을 시키는 풍속이 있었다.
부모님들이 생전일때 림은 16살이였지만 집이 째지게 가난하였던탓에 딸을 주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부모님들이 세상을 뜨자 림이한테 혼담을 거는 마을사람들이 문턱이 닳도록 찾아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조건을 내놓았다.그것은 림의 혼인을 성사시켜주는 대신 나를 자기집 며느리로 달라는것이였다.
그때 겹사돈은 궁벽했던 우리 고향에서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였다.
세상물정을 몰랐던 나는 그때 무작정 울면서 시집안가고 공부를 하겠다고 림이한테 떼를 썼다.
겹사돈을 이루는 집들은 대개 살림이 어려운 집들이다보니 그저 서로 대방의 인품만 보았다.
그런걸보아 마을사람들은 나와 림을 교양이 아주 없는 아이라고는 본것 같지 않았다.
림은 울며 불며 떼질쓰는 나를 달래면서 순순히 들어주었다.하다보니 림은 어쩔수없이 결혼을 미루게 되였고
후에는 돈을 좀 벌었지만 나의 생활비와 학비에 쓰느라고 장가갈 엄두조차 내지못했다.
고향의 림이또래들은 벌써 장가를 들어 자식까지 본지 오래였다.
나는 지금까지도 림과 나사이에 벌어졌던 모든 일들을 조금도 후회하지않는다.
그날저녁,나는 어둠속에서 들려올 림의 그 <소리>를 기다렸다.익숙한 림의 그 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살며시
림의 이불속으로 들어가 두팔로 그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림은 너무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하다가 나를 밀쳐내려고 애썼다.
그럴수록 나는 더욱 세게 림을 끌어안았다.나는 림의 녀자가 되여주고싶었다.림이 장가를 못간것은 나때문이라는
자책감때문에 나는 림이한테 녀자를 알게하고싶었던것이다.림도 젊은 피가 뜨겁게 끓는 사내였던만큼
녀자인 나를 거부하지 못햇다.때론 사람도 결국 동물과 다를바 없다.어둠속에서 림은 더는 내 오빠가 아니엿고
나도 더는 그의 녀동생이 아니였다.림은 굶주린 한 남자였고 나는 풍만한 한 녀자였을뿐이다.
나는 림의 손을 잡아 나의 은밀한 부위에 갖다대였다.림은 철저히 반항을 멈추었다.
두개의 뜨거운 혀는 격렬하게 부딛쳤다.림은 나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있는듯싶었다.
나는 몸을 활짝 열어 림을 받아들였다..
그 순간 우리는 인간으로부터 짐승으로 퇴화되여버렸다.격렬한 몸부림끝에 림은 내 몸우에 엎드린채
나를 꼭 끌어안고 흐느끼고있었다.나는 아무런 후회도 가책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림한테 장가빚을 지었다고 속으로 련속 되뇌이였다.나의 공부뒤바라지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 없었던 림은 그 몇년래 늘 그렇게 수음으로 생리욕구를 풀었을지도 모른다.
림도 여느 사내들과 똑같은 생리욕구가 있는 남자였다.
림과 나사이의 <벽>이 일단 허물어지자 누구의 간섭도 없었던 그때 우리는 한번 또 한번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살을 섞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있었다.단지 륜리와 도덕의 구애때문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을뿐이였다.
20여년동안 겪었던 풍상고초는 우리둘을 이미 한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것은 아니였다.림도 초중까지 다녔기에 이것은 륜리에 어긋나는
죄악이라는것쯤은 잘 알고있었다.그날도 정사가 끝난후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마구 울부짖었다.
<림,말해봐! 나를 모른다고 말해봐!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야!>
림은 그러는 나를 덤덤히 바라보더니 쩝쩝 입을 다시다가 미친듯이 또 나의 입술을 덮쳤다.
우리는 한번 또 한번 죄악의 구렁텅이에 깊숙이 빠져들어갔다.
해마다 음력설때 집에 돌아가면 우리의 더러운 육체는 불이 화약을 만난듯 활활 타올랐다.
그러다가 끝내 목숨까지 태워버리고야 말았다.
내가 남자친구와 헤여진 그해,림은 마침 내가 다니는 대학이 있는 도시에 와서 일하게 되였다.
그는 늘 나한테 찾아왔다.깔끔하고 영준하게 생긴 림을 나는 친구들한테 남자친구라고 소개하였다.
림은 초중을 졸업했을뿐이지 기질은 여느대학생들보다 짝지지 않았다.
시원한 얼굴과 훤칠한 키에 쩍 벌어진 어깨는 뭇처녀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는 족했다.
우리둘은 대학로에서,꽃피는 공원에서,시장거리에서 꺼리낌없이 팔짱을 끼고 붙어다녔다.
누가봐도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였다.세집을 맡을 돈이 없었던 우리는 학교의 빈 숙소에,
저녁의 수림에,해변가에 죄악의 흔적들을 여기저기 남겨놓았다.
나는 <란륜>이라는 무서운 두글자를 잊고저 몸부림을 쳤다.다만 성욕의 쾌감만을 위해
두 육체를 섞었으나 우리가 한 어머니의 배속에서 태여난 쌍둥이형제라는것은 엄연한 현실이였다.
나느 매번 림과 그 일을 치르고 나서 잡히는대로 머리카락 한오리씩 뽑군했는데 때론 흰머리카락이
뽑혀나오기도 했다.그때마다 나는 그 흰머리카락을 잘 보관해두었다.
나는 흰머리카락이 열아홉오리가 모이면 둘중에 한사람은 죽자고 림한테 말했다.
그래야만 우리는 모든걸 잊을수 있었다.그러나 두사람이 다 죽을수는 없었다.
한사람은 살아남아서 부모님들의 제사를 지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는 19살때부터 천륜을 짓밟는 죄악의 길을 걸었으니 순결하게 살아온 나날은 우리의 일생에서
19년뿐이였다.한오리 흰머리카락은 1년의 청백함을 상징했고 19오리의 흰머리카락은
19년의 순결을 상징했다.그 열아홉오리의 머리카락이 다 뽑히는 날 우리의 몸에는 오직
죄악만이 남을뿐이다.그때면 그것이 곧 세상 뜬 부모님들의 부름이라고 여기자고 우리는 약속했다.
어쩌면 부모님들은 이미 우리를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정말 지옥과 천당이 있다면
어디에서도 우리의 죄악은 용서받지 못하여 죄악의 패족을 잔등에 진채 이름없는 령혼으로
끝없이 여기저기 떠돌게 될것이다.
림은 죽었다.
22년동안 가난과 서러움속에서 살았던 림,우리는 물살이 세찬 강물도,아름다운 복숭아나무아래도
함께 걸었었다.우리는 구운 감자를 함께 먹었었고 무더운 여름에 힘든줄도 모르고 돼지풀을
함께 장만해왔었고 하나밖에 없는 너덜너덜한 이불속에서 기나긴 겨울을 나기도하였다.
우리는 뭇사람들의 차거운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서로 부축하며 힘든 가시밭길을 헤쳐왔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기형적인 사랑을 주었고 가장 악의 없는 고통을 주었다.
림은 죽었다.그는 내가 일생에서 가장 원없이 사랑했었던 남자였고 일생중 다시 만날수 없을 남자였다.
천에 고이 쌌던 열아홉오리의 흰머리카락을 나는 바람에 날려보냈다.
흰머리카락들은 눈송이처럼 하늘하늘 흩날리더니 천천히 땅우에 내려앉았다.
부모님들이 생전일때 림은 16살이였지만 집이 째지게 가난하였던탓에 딸을 주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부모님들이 세상을 뜨자 림이한테 혼담을 거는 마을사람들이 문턱이 닳도록 찾아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조건을 내놓았다.그것은 림의 혼인을 성사시켜주는 대신 나를 자기집 며느리로 달라는것이였다.
그때 겹사돈은 궁벽했던 우리 고향에서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였다.
세상물정을 몰랐던 나는 그때 무작정 울면서 시집안가고 공부를 하겠다고 림이한테 떼를 썼다.
겹사돈을 이루는 집들은 대개 살림이 어려운 집들이다보니 그저 서로 대방의 인품만 보았다.
그런걸보아 마을사람들은 나와 림을 교양이 아주 없는 아이라고는 본것 같지 않았다.
림은 울며 불며 떼질쓰는 나를 달래면서 순순히 들어주었다.하다보니 림은 어쩔수없이 결혼을 미루게 되였고
후에는 돈을 좀 벌었지만 나의 생활비와 학비에 쓰느라고 장가갈 엄두조차 내지못했다.
고향의 림이또래들은 벌써 장가를 들어 자식까지 본지 오래였다.
나는 지금까지도 림과 나사이에 벌어졌던 모든 일들을 조금도 후회하지않는다.
그날저녁,나는 어둠속에서 들려올 림의 그 <소리>를 기다렸다.익숙한 림의 그 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살며시
림의 이불속으로 들어가 두팔로 그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림은 너무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하다가 나를 밀쳐내려고 애썼다.
그럴수록 나는 더욱 세게 림을 끌어안았다.나는 림의 녀자가 되여주고싶었다.림이 장가를 못간것은 나때문이라는
자책감때문에 나는 림이한테 녀자를 알게하고싶었던것이다.림도 젊은 피가 뜨겁게 끓는 사내였던만큼
녀자인 나를 거부하지 못햇다.때론 사람도 결국 동물과 다를바 없다.어둠속에서 림은 더는 내 오빠가 아니엿고
나도 더는 그의 녀동생이 아니였다.림은 굶주린 한 남자였고 나는 풍만한 한 녀자였을뿐이다.
나는 림의 손을 잡아 나의 은밀한 부위에 갖다대였다.림은 철저히 반항을 멈추었다.
두개의 뜨거운 혀는 격렬하게 부딛쳤다.림은 나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있는듯싶었다.
나는 몸을 활짝 열어 림을 받아들였다..
그 순간 우리는 인간으로부터 짐승으로 퇴화되여버렸다.격렬한 몸부림끝에 림은 내 몸우에 엎드린채
나를 꼭 끌어안고 흐느끼고있었다.나는 아무런 후회도 가책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림한테 장가빚을 지었다고 속으로 련속 되뇌이였다.나의 공부뒤바라지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 한마디 없었던 림은 그 몇년래 늘 그렇게 수음으로 생리욕구를 풀었을지도 모른다.
림도 여느 사내들과 똑같은 생리욕구가 있는 남자였다.
림과 나사이의 <벽>이 일단 허물어지자 누구의 간섭도 없었던 그때 우리는 한번 또 한번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살을 섞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있었다.단지 륜리와 도덕의 구애때문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을뿐이였다.
20여년동안 겪었던 풍상고초는 우리둘을 이미 한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것은 아니였다.림도 초중까지 다녔기에 이것은 륜리에 어긋나는
죄악이라는것쯤은 잘 알고있었다.그날도 정사가 끝난후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마구 울부짖었다.
<림,말해봐! 나를 모른다고 말해봐!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야!>
림은 그러는 나를 덤덤히 바라보더니 쩝쩝 입을 다시다가 미친듯이 또 나의 입술을 덮쳤다.
우리는 한번 또 한번 죄악의 구렁텅이에 깊숙이 빠져들어갔다.
해마다 음력설때 집에 돌아가면 우리의 더러운 육체는 불이 화약을 만난듯 활활 타올랐다.
그러다가 끝내 목숨까지 태워버리고야 말았다.
내가 남자친구와 헤여진 그해,림은 마침 내가 다니는 대학이 있는 도시에 와서 일하게 되였다.
그는 늘 나한테 찾아왔다.깔끔하고 영준하게 생긴 림을 나는 친구들한테 남자친구라고 소개하였다.
림은 초중을 졸업했을뿐이지 기질은 여느대학생들보다 짝지지 않았다.
시원한 얼굴과 훤칠한 키에 쩍 벌어진 어깨는 뭇처녀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는 족했다.
우리둘은 대학로에서,꽃피는 공원에서,시장거리에서 꺼리낌없이 팔짱을 끼고 붙어다녔다.
누가봐도 잘 어울리는 한쌍의 커플이였다.세집을 맡을 돈이 없었던 우리는 학교의 빈 숙소에,
저녁의 수림에,해변가에 죄악의 흔적들을 여기저기 남겨놓았다.
나는 <란륜>이라는 무서운 두글자를 잊고저 몸부림을 쳤다.다만 성욕의 쾌감만을 위해
두 육체를 섞었으나 우리가 한 어머니의 배속에서 태여난 쌍둥이형제라는것은 엄연한 현실이였다.
나느 매번 림과 그 일을 치르고 나서 잡히는대로 머리카락 한오리씩 뽑군했는데 때론 흰머리카락이
뽑혀나오기도 했다.그때마다 나는 그 흰머리카락을 잘 보관해두었다.
나는 흰머리카락이 열아홉오리가 모이면 둘중에 한사람은 죽자고 림한테 말했다.
그래야만 우리는 모든걸 잊을수 있었다.그러나 두사람이 다 죽을수는 없었다.
한사람은 살아남아서 부모님들의 제사를 지내야 하기때문이다.
우리는 19살때부터 천륜을 짓밟는 죄악의 길을 걸었으니 순결하게 살아온 나날은 우리의 일생에서
19년뿐이였다.한오리 흰머리카락은 1년의 청백함을 상징했고 19오리의 흰머리카락은
19년의 순결을 상징했다.그 열아홉오리의 머리카락이 다 뽑히는 날 우리의 몸에는 오직
죄악만이 남을뿐이다.그때면 그것이 곧 세상 뜬 부모님들의 부름이라고 여기자고 우리는 약속했다.
어쩌면 부모님들은 이미 우리를 자식으로 여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정말 지옥과 천당이 있다면
어디에서도 우리의 죄악은 용서받지 못하여 죄악의 패족을 잔등에 진채 이름없는 령혼으로
끝없이 여기저기 떠돌게 될것이다.
림은 죽었다.
22년동안 가난과 서러움속에서 살았던 림,우리는 물살이 세찬 강물도,아름다운 복숭아나무아래도
함께 걸었었다.우리는 구운 감자를 함께 먹었었고 무더운 여름에 힘든줄도 모르고 돼지풀을
함께 장만해왔었고 하나밖에 없는 너덜너덜한 이불속에서 기나긴 겨울을 나기도하였다.
우리는 뭇사람들의 차거운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서로 부축하며 힘든 가시밭길을 헤쳐왔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기형적인 사랑을 주었고 가장 악의 없는 고통을 주었다.
림은 죽었다.그는 내가 일생에서 가장 원없이 사랑했었던 남자였고 일생중 다시 만날수 없을 남자였다.
천에 고이 쌌던 열아홉오리의 흰머리카락을 나는 바람에 날려보냈다.
흰머리카락들은 눈송이처럼 하늘하늘 흩날리더니 천천히 땅우에 내려앉았다.

